마을 한가운데 호수가 생겼습니다.
출입문 손잡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집집 마다 고무보트가 필수품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부의 데미디우 마을은 러시아의 침공이 개시된 이튿날 물에 잠겼습니다.
전차를 몰고 빠르게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막기 위해 주변 아르핀댐 수문을 열었던 겁니다.
마을 전체 750가구 가운데 5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쟁통에 댐까지 망가지면서 두 달째 물을 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을 주민들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러시아군이 부차, 이르핀 등으로 우회하면서 수도 키이우를 지킬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또, 데미디우에서 전투가 벌어지지 않아서 민간인 학살 같은 피해도 비켜갈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홍수를 내서 러시아군의 기동을 막았던 것처럼 300개 이상의 다리와 철도도 끊었던 걸로 집계됐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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